여행 이야기

꽃길 자전거 하이킹

살메기 2007. 9. 10. 20:24

일요일날 가까운 친구네 부부와 함께 동두천 하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했습니다.

 

내가사는 의정부 보다는 사람도 많지않고 경관도 아주 좋다는 소문을 듣고 간 것이지요.

 

역시나 하천 자전거 전용도로 옆에는 코스모스며 메밀꽃이며 각종 꽃밭으로 장식을 해 놓아 오가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런것만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도 이제 제법 선진국 흉내를 내가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외양만 선진국이면 뭘합니까, 시민의식이 아직 머나먼 후진국인데....

 

자전거 하이킹 장면과 주변 모습들을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덕계리 자전거 전용도로 첫머리 부근에서 만난 튤립 꽃밭입니다...

 

 

중간쯤에 있는 코스모스길입니다. 동두천 자전거 전용도로 경치중 압권은 바로 이곳이라 생각됩니다.

약 2킬로에 걸쳐 계속되는 코스모스길... 마침 코스모스가 만개하여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누굴까요??? 바로 울집 내무장관 이지요.  얼굴이 탄다나 어쩐다나 해서 마스크스에 모자에 거기에다 썬그라스까지 써서는 마치 탈레반 테러범을 연상시킵니다. ㅎㅎㅎㅎ.....

여기쯤 해서 집사람이 200미터쯤 앞서가고 내가 뒤따라 가는데 운동복장이 아닌 평복을 입은 한 남자가 길에서 뭔가를 줍는 시늉을 하며 걸어왔습니다.

약간 어색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냥 지나쳐 갔는데 집사람이 저만치서 자전거를 멈춰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 사람 바바리맨이야, 근데 남자가 오니까 갑자기 태도를 바꿔 길에서 뭔가를 줍는척 연기했던거야"  합니다.  말로만 듣던 바바리맨 그 얼굴좀 보아둘껄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꼬불꼬불 코스모스길도 있고....

 

 

봉평에만 있는줄 알았던 메밀꽃밭도 있는데 마침 메밀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메밀꽃은 달밝은 저녁에 감상해야 제격일텐데 낮에 본게 아쉽습니다.

옛날 중국 어느시인은 獨出門前望野田(홀로 문앞에 나가 들앞을 바라보니) 月下蕎麥花如雪(달빛아래 메밀꽃은 마치 한겨울에 눈내린듯 하더라)이라고 하였다는데...    

 

 

노란색 코스모스 길도 있습니다. 

 

 

친구네인 국화네 부부인데 복장과 폼이 전문 사이클선수입니다.

부인은 인물예쁘지 노래잘하지(각종 상 휩씀), 살림잘하지, 시부모 잘모시지....

친구는 무슨복을 많이 타고나 저리도 훌륭한 부인을 얻었는지... 아마도 전생에서 좋은일을 많이 하였지 않나 싶습니다.

친구도 각종 약초에 대한 상식이 웬만한 한의사 저리가랄 정도로 해박합니다. 

저 친구랑 어울려 봄이면 나물뜯으러 가을이면 버섯따고 더덕캐러... 겨울이면 상황버섯따러 강원도 멀리까지 가기도 합니다.     

 

 

 

 

 

물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하천에는 오리며 백로 등 각종 새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한가하게 모래톱에서 쉬는모습도 보입니다.

 

 

동두천에는 친구네 농가주택이 하나 있어서 우리도 덤으로 각종 야채도 얻어먹고 지난해 까지는 밭 한두둑을 빌려줘 배추농사도 짓곤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그 농가주택을 찾았더니 각종 꽃들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이게 과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채송화도 피었습니다.

 

 

호박꽃도 피었습니다.  호박꽃도 분명히 꽃 맞습니다. 그리고 예쁘기 까지한....

 

 

이름모를 이상한 화초인데 마치 한겨울날 나무에 붙은 눈꽃인듯 보입니다.

 

 

 이름모를 꽃....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친구네 부부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