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2-3일전 마침 휴일을 맞아 산행중 갑자기 서예 선생님으로 부터 문자메세지가 도착하였다
지금은 서예공부 잠시 접어두고 있는 상태이지만...
무슨 큰일이 있지않고서야 선생님께서 이렇게 내게 문자메세지를 보내실리는 없을텐데.. 하면서 확인을 해보니...
서예학원에서 동문수학하던 000선생님의 부군께서 갑자기 운명을 하셨단다.
이제 기껏해야 60을 갓 넘긴 연세이실텐데...
저녁 7시경에 問喪키로 선생님과 약속하고 상가에 도착하여 어찌된 일인지 여쭤보니...
그냥 갑자기 주무시는줄 알았는데 이미 운명하셨더란다.
얼마전에는 고향 동창친구가 갑자기 喪妻했다는 소식을 듣더니...
오늘 갑자기 정선희씨 부군 안재환씨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그 선하디 선한 얼굴과 눈매...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탤런트라는 평생직업...
부러울게 없을듯 한데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니...
기분마저 쓸쓸해지는 초가을날에...
옛 중국시인 백낙천의 시 한수를 음미해 보며 생과 사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 백거이(白居易)의 대주시(對酒詩) 가운데...-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달팽이 뿔 위에 다퉈본들 어찌할것인가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전광석화처럼 번쩍이는 찰라를 사는 우리네 몸...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부자이건 가난하건 그대로 즐기면 그뿐...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입을 크게 벌려 웃지 않는다면 그게바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무릇 인생이란게 부싯돌이 번쩍하는 찰나처럼 짧고 덧없는 것......
(쉰 중반을 넘어서고 보니 그간 살아온 기간이 정말 순간처럼 잠깐이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으니 충분히 공감... )
우리가 고민하고 다투고 하는 일들이란 그저 달팽이 뿔 위에서 벌이는 하찮은 다툼 같은 것이니..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이는 가난한 이대로 나름대로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아 즐길 일이며,
그렇지 못하고 한갖 사소한 일을 가지고 늘 찌푸리는 사람이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