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職者
성직자(聖職者)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종교적 직분을 맡은 교역자, 신부, 목사, 선교사, 승려 등을
말하는 것이라고 되어있으며,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성스러운 직업을 가진 사람”
이라는 의미이다.
엊그제 어찌어찌해서 목사님 한분을 만났다.
물론 나 혼자서 만난건 아니고....
교회에 나가는 동료들 몇 명과 함께였다.
마침 점심때가 되어 식사도 함께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적지아니 실망했고
돌아서서 오는 내내 입맛이 씁쓸했다.
한마디로 안하무인....
겸손이라거나 예의범절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번에 교회를 새로 짓는데
연건평이 얼마라는 둥...
공사비가 몇 백 억이라는 둥....
신축 교회 규모 자랑에 열심이셨다.
그 목사님은 아마도 교회를 크게 짓는게
성공한 성직자라고 굳게 믿으시는 듯 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나머지는 더 이상 안 봐도 뻔할 듯 했다.
요즘 교인들에 대하여 비난 여론들이 드높다.
먹사라느니 개독이라느니.....
나는 교회도 절도 성당도 아니지만....
이번에 그 목사님을 만나고 난 후로 부터는,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것도 같았다.
예전에 시골 고향에는 언덕위에 조그만 교회가 두개 있었다.
하나는 침례교회... 다른 하나는 할머님이 다니시던 안식일교회...
그때 목사님들은 참 예의바르고 조용하고 검소했던 것 같다.
할머님이 교회에 나가시던 때문에
우리 집에도 목사님이랑 교회 분들이 종종 오셨지만...
정말 겸손하고 자애로우셨고 인상도 좋았던 듯하다.
성스러운 직업에 종사하며 모든이로 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우선 겸손하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모두가 사람이 사람을 존경하는건
돈 때문도, 지위나 명성 때문도 아님을 깨달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