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저런생각
인생무상
살메기
2010. 2. 1. 15:45
고려 충혜왕때 우탁이란 사람이 지은 시에....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싀 쥐고
늙난 길 가싀로 막고 오난 백발(白髮)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白髮)이 졔 몬져 알고 즈럼길노 오더라`
하는 글이 있다.
한 손에는 가시, 남은 한 손에는 막대를 들고
늙음을 막아 보려 가시나무로 늙음이 찾아오는길 가로막고,
막대로는 찾아오는 백발을 쳐내고자 했건만...
백발이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더욱 빠르게 찾아오더라 하는 내용이다
늙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세월의 무정함을 표현한 싯귀인데....
아무리 발버등쳐 보지만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음을 절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
.
.
.
.
엊그제 고향 친구가 부친상을 당했다기에 問喪을 다녀왔다.
내 기억속에는 한창 논에서 일하시던 아저씨의 모습인데....
벌써 세상을 뜨셨다니....
80중반을 사셨으니 옛날로 치면 壽하신편이지만,
자식들 입장에서야 어디 그러하랴.
하나 둘 아버님 또래 되신분들이 저세상으로 가시니,
아직 건강들 하시기야 하지만,
남의일 같지 않으니...
살아계실제 조금이나마 잘 해드려야 하는데,
맘만 그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