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 石 漫 錄
幽居卽事 (1권 164쪽)
살메기
2011. 9. 23. 20:05
煙霞澹處着紫扉(연하담처착자비) 맑은 안개 끼인 곳 사립문에 자주 빛 어리었고,
院竹庭松碧四圍(원죽정송벽사위) 집 둘레와 뜰의 푸른 송죽 사방을 둘러쌌네
漫興方心垂柳岸(만흥방심수류안) 즐거운 마음에 나가보니 언덕에 수양버들 드리워
閒情更掃綠苔磯(한정갱소록태기) 한가한 마음에 물가의 푸른이끼 다시 쓸어보네
人心盡欲功名去(인심진욕공명거) 사람으로 가졌던 공명심 의욕도 사라지고
世說何多橫竪飛(세설하다횡수비) 세상에 떠도는 말 어찌 많아 이러니 저러니 흩날리네
路僻巷深來客少(로피항심래객소) 길이 궁벽하여 외진곳에 있으니 찾아오는 이 적어
話風談月詠而歸(화풍담월영이귀) 홀로 풍월 읊으며 돌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