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청소년.... 한국 청소년
여러해전 다녀온 뉴질랜드에 대한 인상이 아직 깊게 남아있다.
아름다운 경치? 푸른초원? ... 물론 이들도 그중 하나이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특히 그중에서도 젊은이들...
소떼나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초원이 끝없이 이어지고,
이따금 나타나는 초원속의 집 2~3채와 집을 둘러싼 나무들.....
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면,
거의가 너나 없이 목장주라고 대답한단다.
물론, 어려서 부터 보고 자란게 그 뿐이기 때문이겠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도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고...
그저 자연과 함께 뛰놀며.... 천진난만하게 어린시절을 보낸다.
그러니 20세 정도면 같은동네 아니면 이웃동네 처녀총각들이
눈맞아 자연스럽게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렇게 가정을 꾸려 살아간단다.
물론, 그 중에서도 도시로 나가 더 넓은 세상 속에서
경쟁하며 살아가고 싶은 젊은이들도 있겠지만....
시골의 소도시라고 해봐야 음식점도 거의 없고....
우체국, 병원 같은 정말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것만 있는....
우리로 치면 아주 궁벽한 벽촌 면소재지 보다도 못한정도다.
술집? 당구장? 피씨방? ... 그런건 찾아볼 수도 없다.
우리의 담배가게 정도되는 조그만 곳에서 달랑 술만 사갈 수 있다.
가게 앞에는 영어로 Liquor 이라고 붙여놓았다.
그러니 당연히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처럼 음식점에 가도 술 먹을수 있고....
천지에 널린게 술집 음식점,..노래방....
술 마시고 놀 수있는 데가 천지에 널려있다는 것은 그들로서는 상상이 안될 것이다.
유흥 향락문화에 찌든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데서 무슨재미로 살아가냐고 항변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이 부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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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젊은이들, 청소년들....
요즘은 유치원부터 경쟁에 내몰려 영어공부, 미술공부, 음악공부....
그렇게 대학 졸업때까지 경쟁속에서 눈코뜰새없이 지낸다.
무엇이 행복한 것인지 아름다운 것인지 알수도 없다.
인생이란 세상 누구나가 다 그렇게 살아가고 또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거라고 생각할수밖에 없다.
대학 졸업해봐야 취직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니....
20여년 피나는 경쟁의 결과가 비참하기 이를데 없다.
마치 기나긴 사막속을 힘들게 걸어 오아시스라는데 도착해보니, 물도 다 말라있고...
나무그늘도 있는듯 마는듯....그런 형편인 것이다.
문득 이 아침에 공부 더해보겠다며 대학원 공부중인 아들넘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