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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잃어가는 사회

살메기 2014. 8. 29. 08:13

약 3주전 산에서 무릅인대를 다쳤는데 낫지를 않고 계속 통증이 심하다.

안되겠다 싶어 집근처 의정부의 "센X병원"이라는 제법 규모가 큰 정형외과 전문 병원을 찾아갔다.

 

1층에서 접수를 하자 아가씨가 다짜고짜 조그만 쪽지를 건네주면서,

"2층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오세요" 한다.

 

그래서 "아니 의사선생님 부터 만나보는게 아니고 무조건 엑스레이부터 찍어요?" 했더니...

"엑스레이를 찍어야 선생님이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실 수 있지요" 한다.

 

더 이상 이러니 저러니 말하기도 싫고....

어차피 엑스레이라도 찍어보려고 온 것이니,

"네!" 하고 짤막하게 대답한 후 엑스레이실로 올라가 찍었다.

 

얼마를 기다려 내 이름이 호명되의사 앞에 마주 앉았다.

 

의사는 "엑스레이상으로는 큰 문제점을 발견히 못하겠는데....

더 세밀하게 알아보려면 CT를 찍어야 합니다" 하길래....

"CT는 안찍겠습니다."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환자가 일단 병원에 오면....

맨 처음 순서는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여 어디가 어떻게 불편하지 묻고,

눈과 손으로 상태를 관찰해보고...

그 다음에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해 보자던가 뭐라던가 할텐데....

접수하자 마자 무조건 엑스레이부터 찍으라니....

 

돈만 아는 병원과 의사..... 仁術은 잃어버린지 오래인 사람들.....

이러니 의사와 병원에 대한 신뢰는 점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