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황새공원
내고향 예산군 광시면 대리....
심심산골 오지가운데 하나였던 이곳에 황새공원이 들어섰습니다.
얼마전 뉴스에 예산 황새공원에서 황새 자연방사 뭐라고 나온적도 있고 해서...
조부모님 산소 벌초차 찾은김에 한번 둘러봤습니다.
주차장도 넓직하게 잘 조성되어 있네요....
어려서는 우리산이었는데....
지금은 큰댁 사촌동생 명의로 되어있는 산제당산 아래...
예전 어릴적 말무덤이라고 불리던 곳이지요.
조금 더 옆으로 돌아가면 산시랭이...
그리고 사태말...봉오실로 해서 가덕리로 넘어가는 길이었는데...
마침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일까요?
황새 기념관인지 홍보관인지 그 앞에는 지난번 뉴스에 나왔던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자연방사 행사시 걸어두었던 것으로 보이는 프랑카드가 아직도 걸려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마지막 황새는 지난 1971년 충북 음성에서 사냥꾼에 의해 희생된후...
시베리아에서 들여와 번식을 시킨 후 무려 40여년만에 복원되어 방사된 것이라고 하네요.
기념관 앞에는 황새 모형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桑田碧海라더니..... 우리고향 동네처럼 한적하던 곳에 이런게 들어설줄을 그 누가 예상했을까요.
하기사 白月山(시골에서는 살목산으로 부름)아래 물 맑고 공기 좋고...
집 앞 냇가에 삼태미그물 하나만 들고 나가도 금새 물고기들을 조루로 한통 잡던 곳이니...
황새마을이 조성되기로 결정된 후 백월산 아래 우리동네인 대리를 비롯,
인근 시목리, 가덕리, 미곡리 등 황새권역에서는 7~8년째 무공해 친환경 농사를 짓기 시작하여
논에는 우렁도 지천이고 청정지역으로 다시태어나기 시작하였는데....
기왕에 할거면 합성세재 줄이기 또는 친환경세재 사용으로 청정한 냇물로 되돌리고...
시멘트로 만든 물막이 보도 부수어 예전처럼 예당저수지에서 물고기들이
동네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방안도 생각해봄직 합니다.
이곳 황새 교육관인지 황새문화관인지 하는곳 내부에는 극장도 있어서
황새관련 영화나 기타 시청각 자료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유니폼을 입고 안내하는 아가씨들도 보입니다.
이곳에 황새공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주민들이 대대손손 살아오던 땅도 내어주고(토지보상을 받았겠지만...)
수년동안 친환경 농법으로 농작물 소출감소도 감내해야 했던 만큼,
황새교육관 안내에서부터 주차관리...황새돌보미....황새관광 가이드...기념품 판매 등에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소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우선권을 주어야 할텐데...
순박한 시골 어르신들이라고 이용만 해서는 안되는데... 지켜볼 일입니다.
울타리속에 황새들 여러마리가 노닐고 있습니다.
울타리 위를 보니 철망도 덮여있지 않은데 왜 하늘로 날아가지 않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날지 못하도록 중요한 깃털들을 뽑아버렸기 때문이랍니다.
생으로 깃털이 뽑혀 날지도 못하는 황새들... 한편 생각해보니 안됐기도 합니다.
저 앞에 가까이 보이는 도리미산...
상수리나무가 많아 어려서부터 상수리털고 하던 우리산....
할아버지, 할머니가 누워계신 산인데...
지금은 이곳에서 살고있는 큰댁 사촌동생 석기명의로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