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저런생각

자식 혼사...기쁘고 어색함

살메기 2016. 3. 28. 14:59

아들놈에게 1년 넘게 사귀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동갑내기이고 우연히도 같은 학교 출신 선후배사이라는 것도....


약 한달전...

여자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자고 초대 받았단다.


무슨 의도인지 충분히 이해하게 된 부모입장에서

걱정되어 아들놈을 불러놓고 주의사항을 말해줬다.


이미 알고있겠지만, 그건 그냥 밥먹자는게 아니고

네가 말하는 것 행동하는것 등을 보고 네 됨됨이를 보려 하는것이니

예의바르고 신중하게 하고 오너라 하고 일러 보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한달쯤 후,  

아들놈에게 일러 여자친구와 우리가족이 같이 밥먹자고 말했고,

드디어 어느 식당을 예약하여 식사를 함께했다.


어차피 결정은 당사자들이 하는 것이니 무슨 의미가 있을까만....


식사자리에 나온 아들놈의 여자친구... 

많이 어색하고 긴장되었겠지만 나도 집사람도 어색하고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양가 부모님 상견례를 거치고 혼인날짜를 잡아 혼례를 치루게 될 것이다.

   

자가용이 없던 시절... 품에 안고다니던 애기였는데....

벌써 커서 장가를 보낼 때가 되었다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 허전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