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메기 2016. 8. 16. 16:03

해마다 8.15 광복절날 고향에서 초등학교 동창회가 열린다.


대부분은 고향을 지키며 농업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이지만...

서울, 청주, 의정부, 안양 등 객지에 사는 친구들이 불원천리하고 찾아온다.


수구초심이라 했던가...

나이가 들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더욱 강해지나보다.


다들 반백이 되어 손자손녀를 둔 나이지만...

그래도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농사짓고 사는 친구들이 있어,

찾아가면 반겨주고 고향의 음식과 함께 술한잔 나눌 수 있기에 행복하다.  


만나봐야, 그저 술 한잔과 잡다한 얘기를 나누는게 전부지만....


그래도 종종, 누가 올가을에 사위본다, 아들 장가보낸다 등등

좋은 소식을 얘기하면 환영의 박수도 쳐주고....


그저 80살까지는 모두가 별 탈없이 이렇게

1년에 한번씩 만이라도 마주해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