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황새마을 (2017.7.4)

살메기 2017. 7. 8. 10:52

고향인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안살메기 마을.....

살목산 아래에 황새마을이 들어선지 10년쯤 된듯 하다.


정말 한가롭고 조용한 내고향 시골마을....

겨울이면 토끼 꿩잡으러, 여름 가을이면 버섯따러, 봄이면 고사리랑 벗찌열매 따러 

누비고 다니던 살목산(백월산) 아래에 이런게 들어설 줄이야 상당도 못했었다.


고향에 갈때마다 한번씩 들러본다.

요즘은 어떻게 좀 변했나? 하면서....

하지만 1년전이나 2년전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걸 관광상품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홍보도 확대하여

주민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놔둬유~~" 하는 충청도 사람들의 적극적이지 못한 마인드 탓때문인지...


예를 들면 황새관련 체험 학습코스.... 

살목지 보광지를 한바퀴 돌아오는 백월산 둘레길 조성,

민박집 공동운영, 홈페이지 및 SNS 적극활용 등 다양한 방안들이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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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좀 5시경 늦은시간에 갔더니 

직원인 듯 보이는 사람이 "오늘은  문 닫았습니다" 한다.


조망대가 있는 건물 안이랑 황새들이 사는 울타리 가까이는 가지 못하고

근처에서나마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았다.


우리동네 황새마을이 예산 10경에 포함되었네...ㅋ

 




2017년 현재 18마리 방사했다는 건데.... 한마리는 일본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된다는데...

다들 잘 살고 있는지.,... 혹시 농약에 오염된 개구리 같은거 먹고 죽지는 않았을지...

  




이 안에 극장처럼 된 학습장인가 하는 곳과 옥상에 조망대가 있다

  

저 안으로 노니는 황새가 보인다.


배롱나무 꽃들이 이제 막 피어나려 한다.

어려서는 백일홍이라고도 하고 간지럼 나무라고도 했고...


우리집 뒷곁 장독대 옆으로 커다란 백일홍 나무가 있어서

손으로 살살 간지럼 피면 나무가 웃으면서 막 흔들어 댄다고 해서

진짜 그런줄 알고 손끝으로 살살 간지럼 피기도 했었는데... 


황새 조형물...


저 멀리 오른쪽으로 대흥산(봉수산)이, 왼쪽으로는 초롱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저 앞에 우리산인 도리미산이 있고 그 뒤로 미곡리쪽 산들이 이어진다. 


황새 알 조형물


보광골 저수지 뚝방에 올라봤더니 지난밤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데도 저수지에 물이 많이 없다.

아마도 산이 너무 가물어서 내린 비들이 땅 속으로 다 스며든 탓일 것이다.


보광지 뚝방에서 내려다본 우리동네... 안살메기 대리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