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가 부족한 우리사회
살메기
2023. 9. 16. 09:46
시내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눈에 띄는 한가지 현상이 있다.
좌석에 혼자 앉아있는 사람들 10명중에 7~8명은
어김없이 통로쪽에 앉아있음을 보게된다.
그러면 나중에 탄 사람은 어쩔수 없이
먼저 앉아있는 사람 얼굴 가까이
엉덩이 또는 배를 스치듯 지나 창쪽으로
들어가 앉아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서로가 민망하고 거북스런 일이다.
그러다 보니 창쪽으로 빈자리가 보여도
통로쪽 앉은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게 불편해
자리에 앉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한두정류장 지나 곧 내릴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먼저 앉은 사람은 나중에 타는 사람을 생각해서
당연히 창쪽으로 들어가 앉아야 함은 상식이거늘...
아마도 복도쪽에 앉으면 단지 내릴때 편하게 빨리 내릴수 있고
조금은 답답함을 덜 느낄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이는 전혀 남을 배려할줄 모르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의 발로라 보여진다.
예전에는 앉아있는 사람이 서있는 사람 미안해서
서있는 사람의 가방이나 소지품을 무릎위에 받아주는 풍경도 있었다.
그리고 노인이 타면 반드시 한두명은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배려 경로의식이 충만하던 때도 있었다.
경제적으로는 우리사회가 풍요해졌지만 배려심은 가난해졌고
경로사상 역시 사라지다 시피 했으니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