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메기
2025. 5. 30. 05:29
정년퇴직 후 이일저일 해봤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모두다 경비원일들 뿐이었다.
학교 지킴이,
陵관리원,
극장 야간경비원,
병원 야간경비원....
밤새는 일이 쉽지 않지만 젊을적부터 몸에 익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잘 버텨왔고 잘 해내왔다.
그런데 이제 다음달부터는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경비원이 아닌 야간접수 업무를 맡게 되었고
급여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받게될 것같다.
나이 70에 새로운일의 도전이다.
야간경비원으로 일하던 직장에서 살짝 자리만 옮기는 것이기에
지리감이나 근무자들과의 어색함 같은 것은 적지만,
용어도 생소하고 환자 來院시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接受, 受納, 入院處理하는 일들을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하다가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그때가서 못하겠다고 물러서면 될테니까...
칠순지난 늙은이에게 자리를 내언준 것도 흔치않은 일이고,
주변에서도 대단하다며 칭찬과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오지만,
만만치는 않은 일일 것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나이 70에 이제 손 놓을때이고 먹고사는데 지장 없으면 쉬어야지 과욕 아니냐며 은근히 나무라기도 한다.
그래도 술 끊고 농삿일 하면서 꾸준히 체력관리를 해온 결과
아직까지는 체력도 받쳐주고 팔 다리도 성하니 가능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겁내지 말고 힘내어 열심히 해보자.
아자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