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행
제가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데 마침 집 가까이에 좋은산이 널려있으니 얼마나 좋은일인지 모릅니다
집에서 차로 넉넉잡고 10분이면 불곡산, 수락산, 사패산, 조금만 더가면 도봉 북한산, 감악산, 소요산, 왕방산, 죽엽산.... 셀 수없이 많습니다 .
지난주 일요일날 친구네 부부와 함께 불곡산에 올랐습니다.
불곡산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 호젓하고 좋았는데 요즘에는 너무많이 알려져 일요일이면 등산객들로 제법 북적입니다.
해발 500미터가 좀 안되지만, 바위산으로 계속 줄타기를 해야되고 봉우리 4-5개를 오르내리다 보면 제법 운동량이 많습니다.
예전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불곡산을 일컫어 양주의 眞山이라고 말했다 하며, 신령스런 기운이 있다하여 예로부터 양주목사가 치성을 드린 치성터와 제단이 있고, 요즘에도 많은 무속인들이 찾는곳이기도 합니다.
산에서 내려와 옛 양주관아터 근처에서 유양리 순대국으로 출출함을 달래면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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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사단 못미처 대교아파트 건너편을 들머리로 오르는 길가에 있는 제단입니다. 양주 백석 일대 사람들이 제를 올리기도 하고, 각 산악회 시산제터로도 많이 이용되는 곳입니다. 누가 제를 올리고 갔는지 막걸리가 두병이나 올려져 있습니다. "저기 막걸리가 들어있는것 같은데 한잔 하고갈까?" 했더니 친구네 부인이 극구말려서 참았습니다.
임꺽정봉입니다. 곳곳에 로프줄을 타야 됩니다.
등산객 행렬이 마치 개미떼가 줄지어 가는모습과 흡사합니다.
경상도 안동출신 나하고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일요일이면 거의 빠지지않고 같이 산에 가거나 나들이를 갑니다.
산에서 내려다본 양주뜰 일대입니다. 아마도 몇년 지나지 않아 저 뜰에도 모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 등산객이 저만치 바위위에 올라 양주일대를 굽어보며 쉬고있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불곡산에서 제가 가장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상투봉 아래인데, 내 마음대로 "불곡산수석정원" 이라고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바위와 소나무들이 아기자기하게 어울려 마치 아담하고 아름다운 수석정원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장소입니다.
정상 바로아래 오르는 길입니다. 대부분 줄잡고 오르는데 선수들은 줄도안잡고 그냥 걸어서 오릅니다. 요 바로옆에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막걸리 파는데가 있습니다. 불곡산 갈때 마다 빼놓지 않고 한두사발씩 사서 마시는데 한사발에 2천원이고 마늘쫑과 구운 멸치를 안주로 내줍니다. 땀흘리고 올라서 들이키는 막걸리 맛은 정말로 끝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