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저런생각
방명록
살메기
2007. 3. 9. 16:05
전시장이나 결혼식장, 회갑 칠순잔치, 기타 기념식장 등에를 가보면
입구에 방명록이 놓여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가 푸른색 천으로 고급스런 앨범처럼 되어있고
표면에는 금색 글씨로 訪名錄 이렇게 씌여있지요.
그런데 요즘사람들은 워낙 한자공부를 안한 세대라서 그런지
방명록이 무슨 뜻인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듯 합니다.
방명록이라는 것은 글자그대로 "아무개가 다녀갔습니다" 하고
방문하는 사람이 자기의 이름을 적어두는 기록부인 셈입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방명록에 봉투내는 사람 이름석자만 달랑 적어두거나,
그것도 아예 돈봉투 받는사람이 직접 봉투에 적힌 이름을 보고 쓰는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지고는 합니다.
요즘이야 한글이 생활화 된 시대이니 한글로
"고희연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7년0월 0일 아무개"이렇게 쓴다면 될테고,
또다른 감회가 있다면 나름대로 축하는 좋은 문구와
자기이름을 적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격식을 갖춰 쓴다면, "心祝 古希宴, 洪吉東" "心賀 000"
서화전의 경우 "心祝 筆精墨妙, 淸雅, 淸徽"
喪家인 경우 "謹弔, 弔儀"
율곡선생님 같은 훌륭하신 옛 분들의 기념관을 찾을 경우 느낌을 간단히 적고
"後學 아무개" 또는 "全州后人 金아무개" 이정도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