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누가 요양원 봉사연주 가재서 따라나섰습니다.
요양원1층 큰 홀에 연주준비를 마치고 나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공연장으로 끝없이 들어오십니다.
휠체어타고 요양원 직원들 부축하에 오시는분.... 지팡이 짚고 오시는분....
유모차 같은것 밀고 들어오시는분.... 아직은 네다리가 성해 그냥 걸어오시는분...등등
약200여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리에 다 들어차고 연주는 시작되었습니다.
연주를 하면서 박수를 유도해 보지만 박수 거의 안칩니다.
대부분 무표정들이십니다.
어떤 희망이나 희로애락 같은건 진작에 버렸노라 하는 그런 표정들....
가슴이 아픕니다.
한 할머니옆에 앉아 말을 붙여봤습니다.
"지낼만 하세요?, 여기 재미있으세요?
"재미는 무슨... 그냥 어쩔 수 없이 있는거지...집이 멀지않아..."
나중에 공연 끝나고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여기는 무슨 등급을 받아야 들어온답니다.
치매걸리신분.... 거동이 불편하고 가족이 24시간 돌보기 어려운 분들... 등등
1-3등급까지 있고 비용은 월60이 좀 안된다더군요.
요즘 여기저기 쉽게 눈에 띄는게 무슨무슨 요양원이던데 저런게 일반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언젠간 나도?... 하이고 생각하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