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가마
어릴적 우리마을은 학교가 있는 읍내로부터 걸어서 30여분을 들어가야만 되는 두메산골이었다. 약80호가량이 이고랑 저고랑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동네에서 학교에 같이 다니는 동창친구들이 10 여명 되었다. 봄이면 하교길에 꽃 양탄자가 깔리고 노랑나비 흰나비 날던자운영 꽃밭에 누워 두둥실떠가는 흰구름도 보고...냇물에 들어가 물고기도 잡고 놀던 시절이었다. 지금처럼 컴퓨터나 테레비가 있는 시절도 아니니 집에 와서도 밖에 나가 친구들과 자치기 구슬치기 연날리기 뺑이치기에 요즘같은 겨울이면 얼음 언 논에서 썰매타기, 용질로 툼벙 품어서 물고기 잡아 매운탕 어죽 끓여먹기,앞산 뒷산 뛰어다니며 올무나 싸이나로 산토끼, 꿩잡고 놀던 때였다. 그러던 친구들도 학교와 군대를 마치고 서울, 인천,..
고향소식
2019. 1. 12.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