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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山 李秉休의 夜坐有感

아마추어의 서화 작품

by 살메기 2015. 10.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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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坐有感(야좌유감)

秋堂夜氣淸 (추당야기청한데) 가을 집에 밤 기운 서늘하여

危坐到心更 (위좌도심경이라) 단정히 앉아 깊은 밤에 이르렀네

獨愛天心月 (독애천심월하니) 중천에 뜬 달 홀로 감상하나니

無人亦自明 (무인역자명이라) 보는 이 없어도 저 달 절로 밝다네.


가을은 유난히 달이 밝다. 예로부터 8월보름을 명절로 정해 놓기도 했고....

도연명도 四時라는 시에서 가을에는 달빛이 밝다고 秋月揚明輝라 하지 않았던가....

이태백의 시에도 가을과 달을 노래한 내용이 유난히 많음을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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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유리가 없던시절....

창호지 방문을 통해 휘영청 밝은 달빛이 방안으로 스며들던 운치있던 때가 있었다.


어느 시인은 달빛에 영감을 얻어 시를 짓고...

어떤 선비는 달빛에 의지하여 글을 읽고...

어떤 농부는 달빛에 의지하여 밭을 갈고...

어떤 아낙은 달빛속에 마루에 앉아 다듬이질을 했을 것이다.


밝은 달빛이 비취는 어느가을 밤....

시인은 방안으로 은은히 스며드는 달빛속에 정좌하고 앉아 있다.


그렇게 초저녁 부터 삼경에 이르도록 미동도 없이 있노라니

어느새 달은 하늘 한가운데 최 정상에 이르고....


한밤중 월야삼경 새도 사람도 모든 짐승도 모두 잠든시간...

누가 봐주는 이 없건만 달은 저 홀로 밝게 빛나고 있음을 느끼게된다.


이백의 시 월하독작이라는 시에서도 그와 유사한 느낌들이 있지만

옛 선인들은 달을 유난히도 사랑했던 듯 하다... 

  


李秉林(이병휴)

1710(숙종 36)∼1776(영조 52). 조선 후기의 실학자.

본관은 여주(驪州). 자는 경협(景協), 호는 정산(貞山).


사헌부지평 지안(志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실학자 익(瀷)의 숙부인 명진(明鎭)이고,

아버지는 침(沉)이며, 어머니는 조석제(趙錫悌)의 딸이다.


정치적으로는 근기남인(近畿南人)에 속하였다.

13세 내지는 14세부터 이익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나 노론에 의해

역적의 양자로 지목되어 관계 진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익의 학문을 계승, 발전시키는 일로 일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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