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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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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메기 2023. 7. 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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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3세 젊은 여교사가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으로 학교에서 자살했다는 소식...

 

초등학생이 선생님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전치 몇주의 상처를 입었다느니...

교육현장의 문제가 연일 뉴스거리다. 

 

퇴직후 약 2년간 서울 모 교등학교에 지킴이로 근무한적이 있었다.

2년간 생소했던 교육현장을 경험하면서

교권침해의 실태도 직접 느껴봤었다.

 

가끔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폭언 욕설....

실제로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보았었다.

 

수업중에 핸드폰 하지 말도록 했는데 어떤 학생이 몰래 하다가 들켜

선생님이 핸드폰을 수업종료시까지 압수하자

이에 반발하여 선생님 면전에 대놓고는 아니지만 

돌아서면서 들릴듯 말듯하게

"아이 씨0....ㅈ00..." 등등 욕설을 했다던 사례... 등등 비일비재 했었다.

 

성격이 있거나 교육에 대한 신념이 강한 선생님들은

생활지도부에 알려서 해당학생이 처벌받도록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은 학생에 맞서 대응하기에 앞서

수치심을 느끼고 못들은 척 혼자 삭이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인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게

쌍소리로 모욕을 당했다는게 수치스럽고

어디에 말을 꺼낸다는 것도 너무 수치스러우니

아예 단념하고 못들은척...  혼자 삭이게 되니

학생들은 선생님한테 욕하는게 이제는 별일도 아닌 것으로 인식되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생활지도부 선생님으로부터 잠깐 좀 올라와 달라는 전화를 받고

생활지도부에 올라가니 한눈에도 인상이 좋지않아 보이는 남자가 한명 앉아있는데,

직감적으로 학부모인 듯한 그 남자 때문인 듯 했다.

 

사정을 알고보니 그 남자의 아들이 고2던가 3이던가 였는데,

교내에서 몰래 숨어서 흡연하고 싸우고 말썽피워

학폭위를 열고 타 학교로 전학결정이 났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아버지란 남자가 팔에 문신을 요란하게 한채 학교를 방문하여

조폭세계에서나 사용하는 단어인 "연장" 운운하며 위협을 했던 모양이다.

참 어이없기도 하고 기가막히고 한심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당신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와서 이러는건 부모로서 자세도 아니고

아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않으며,

이미 결정된 사안을 번복할수도 없다며 잘 설득해서 돌려보낸적이 있었다.  

 

자기  자식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학부모 소환을 당했으면

죄인이 된 심정으로 "가정교육을 잘 못 시킨 제가 잘못입니다. 

한번만 선처해주십시요" 하고 고개를 숙여야 당연할 일인데....

나 어디 조폭이요....하고 아들 다니는 학교에 와서 협박하는 것인지....     

 

어느날 한 선생님에게 "매일매일 호호깔깔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학생들 사이에서 생활하다 정년퇴직으로 교단을 떠나면

너무나 상실감이 크고 허전하시겠습니다" 하고 말했더니....

"천만에 말씀입니다. 너무 후련하고 속시원하고 해방감에 만세 부를 것 같습니다"

하던 말이 다시 떠오른다. 

 

이대로 두면 안된다.

뭔가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참에 교권침해방지를 위한 법률이 만들어져야 한다. 

 

교권보호를 위한 가칭 "교사인권보호 대응팀"을 교육청 단위에 두도록 하고,

대응팀에는 법률적 지식을 가진 변호사와 교육전문가가 참여토록 하여, 

어떤 경우에도 학부모가 교사에게 직접 전화로 항의를 하거나

어떤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학교에서 교육이나 훈육을 통한 선도 교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이라면 퇴학도 가능토록 해야 한다.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협박, 공포감을 주는 경우

CCTV자료 확보후 고발을 의무화 하여 형사처벌 되도록 해야 한다. 

 

미국 같은 선진 외국의 경우에도 학부모의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국에서는 이번기회에 외국의 사례들을 수집 검토하여

우리의 교육현실에 맞도록 조속히 법안마련이 되었으면 좋겠다.    

 

敎育이라는 단어는 가르칠교, 기를육으로 가르치고 기른다는 의미가 있다.

지식을 가르치고, 건전하고 예의바르고, 온전한 한 인격체로 기른다는 의미이겠지만....

요즘 교육현장을 보면 敎도 育도 모두 무너지고 엉망이 된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