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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두려움....

취미생활

by 살메기 2008. 11.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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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아름답고 우리에게 모든것을 나누어 주지만 그 이면엔 항상 무서운면이 도사리고 있다.

자연을 얕보거나 가볍게 생각하다간 큰코다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난 토요일 늘상 같이 다니는 5명이서 강원도 00산으로 산약초 캐러 갔다.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

가다가 아침사먹고 현장 산아래에 도착하니 아침 8시....

오후 4시반에 출발지에서 집결하기로 하고 8시 반쯤 부터 각자 각개전투하듯 흩어져 올라갔다.

 

점심은 싸가지고간 빵하구 우유랑 그렇게 대충 때우고...

 

높이가 1500미터 가까이 되는 너무나도 험하고 큰 산이라 나두 꼬박 두시간반동안 죽을 힘을 다해 목적지까지 올라가 당귀도 제법 많이하고 그랬는데...

겨울에는 산이 빨리 어두워 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나는 서둘러서 오후 4시쯤에 내려왔다.

 

나머니 세명도 정시에 다 내려왔는데...한명이 안내려온다.     

약속시간인 4시반을 넘어 5시가 다 되어가도 안내려오고.....

비까지 부술부슬 내려 으스스한게 춥고 날은 어둑어둑해져오고....

첨에는 조금 늦겠지하다가 자꾸 시간이 지나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깊은산 속이라 핸드폰도 안되구....

 

상황버섯 딴다고 나무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다쳤나?

아니먼 돌길에 넘어져 다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깊은 산속에서 혼자 구조요청도 못하고 있나?

아니면 길을 잘못들어 다른데로 내려갔나?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6시가 넘어가니 완전 한밤중이다...

이젠 119에 신고해두고 낼 아침에 모두 산에올라 찾아보기로 하고...

4명이서 큰걱정을 하고있는데...   저 멀리서 검으스레한게 움직이는가 싶더니 그 웬수가 그제사 나타났다.

 

반가움반 미움반.... 그래도 살아왔으니 우리도 반갑고 우리모두 정말 죽다살은날이었다.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산 위에서 능셍이를 하나 더 넘은것 같은데 길을 못찾겠더라는 것이다.

이쪽으로가도 아니고 저쪽으로가도 아니고....

그렇게 헤매다가 간신히 찾아왔다는데...

 

가파른 산에서 날라다닐정도로 체력이 좋아 산을 잘타니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허구한날 깊은 산만 타는 그도 그런 무서운 경험을 했으니 다음부터는 조심하길 바란다.

 

아이구... 그날 그래도 찾아내려오길 천만다행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벌써 산간 고지대에는 눈이 쌓여있습니다....

 

 

 여기는 좀더 많이 쌓이고.....

 

 

당귀 캐놓은것.... 

 

 

이렇게 말라서 누워있는것을 보고 찾아서 캐냅니다. 

 

 

 만병초라는 건데... 한겨울에도 잎을 도르르말고 있지요......독성이 강해서 약으로는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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