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서넛이 운동장 한쪽에서 웅성거린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갔더니....
비둘기 한 마리가 잘 날지도 못하고 바닥에 그냥 웅크리고 앉아있다.
학생들이 비둘기를 손으로 잡아도 그대로 있다.
새끼도 아니고 큰 비둘기였다.
사람이 다가가기만 해도 저 멀리 날아가야 정상이거늘....
독성이 있는 뭔가를 잘 못 먹었거나, 수명이 다했거나....
그렇게 약10분 가량이 흐른 후 갑자기 비둘기가 바닥에 옆으로 눕더니 눈을 감았다.
학생들 생각에는 조금 있다가 기운을 차리면 힘차게 다시 날줄 알았던가 보다.
처음부터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한 생명의 죽음.....
어떤 학생 하나가 죽은 비둘기를 나무 밑에 옮겨놓고
망초 꽃 두 송이를 꺾어와 비둘기 위에 올려놓았다.
사람도 언젠가는 그렇게 죽고 가족들, 친구들과도 영원한 이별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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