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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부모의 거울

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07. 5. 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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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다보니 이웃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우리의 아파트 문화라는게 언제부터인가 이웃들과는 서로 어울리지 않게되고

심지어는 서로 인사조차 하지않으려는게 풍습이 되다시피 했다.

 

엘리베이터에 타도 서로가 본체만체,

속으로는 "몇호에 사시는 분이구나" 하지만,

서로가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조차도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나는 16층아파트의 12층에 살고 있기에 

엘리베이터안에 꽤 오랜동안 머무는 경우에 해당되어 

그 안에서 제법 많은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유난히 인사를 잘하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윗층에 사는 애들....

이제 초등학교 4-5학년 쯤 되는 애들인데,

어찌나 인사성이 밝은지 아파트주민 어른들 누구이건 

엘리베이터나 현관에서 마주치면 어김없이 밝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한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처음 이런 예기치 못한 인사를 받던 나는 어른인 내가 오히려 쑥스러움을 느끼고 

"응" 하는 정도가 전부였지만,

요즘에는 나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래, 학교가니? 오늘 너무 예쁘다. 부모님은 안녕들 하시니? " 하고  답례하게 되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그 부모를 한번씩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부모들이길래 이리도 예의바르고 상냥하고 인사성 밝게 키웠을까? 

 

과연 이렇게 큰 아이들도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고 비행청소년이 될까?

 

그 부모들이 존경스러워 진다.

 

아직까지 한번도 서로 통성명은 없었지만, 

기회가 되다면 정말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훌륭하시다고..... 말해드리고 싶다.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그 부모들을 보게된다.

 

마치 그 거울을 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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