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는데 그 이른아침에 집 전화가 울린다.
아침 일찍 웬 전화인가 궁금해 하며 전화를 받은 집사람 옆에서 옆에서 잠깐 듣노라니
울먹이는 여자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평소 집사람과 언니동생하며 잘 알고지내는 여자인데 형부가 자살해 죽었단다.
이야기인즉슨,
몇년전 부터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 다녔는데
엊그제 정선에 갔다가 돈을 얼마나 많이 잃었는지 거기 호텔에서 자살해 죽었다는 것이다.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출근마당에 그런 소식을 듣고보니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다.
그리고는 무언가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나라를 온통 도박공화국으로 만들어
평범한 사람들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사지로 몰아넣고 있으니...
예전에는 대중도박이라는게 오로지 경마 하나뿐이었다.
그러던게 요즘에는 경륜, 경정, 카지노에 또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국이 바다이야기인가 뭔가 하는 도박열풍에 휩싸이게 만들었었다.
물론, 도박장 출입을 스스로 알아서 안가면 되고,
만약 가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오락삼아서 즐기면 되지
무슨 억지소리가 많으냐고 할지 모르지만,
정부의 역할이라는게 국민을 건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하며,
분명히 그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YS대통령을 그리 높이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YS정부 초기에 전국의 도박장 일제소탕을 벌인 사실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때 이00 라는 검찰고위인사, 천00라는 경찰 고위인사,
정00라는 국내 파칭코 대부 형제들이 모두 잡혀들어가고,
호텔 파칭코 영업도 모두 중지시켰다.
나는 다른건 몰라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YS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강원도 정선이나 태백에 카지노를 개설할 때,
그 명분은 국민의 건전한 오락 여가생활을 촉진하고,
국내에 내국인용 카지노장이 없어 많은 국민들이 외국에 나가 도박을 하고 있으니
국내에 도박장을 만들어 도박을 하더라도 국내에서 하도록 함으로써 외화낭비를 막도록 하고,
낙후된 강원도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보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가 그 무슨 미국 라스베거스도 아니고 홍콩 마카오도 아닌데
도박장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게 타당하다는 것인가?
거기다가 선진 외국인들처럼 정말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박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기는 하였는지...
다음정부 누가 지도자가 될지 모르지만,
정말로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면 과감하게 전국의 도박장은 모두 문닫도록 하여야 한다.
이제 5월인데 올들어 벌써 4명째 강원도 카지노에서 자살해 죽었단다.
얼마나 더 사람이 죽어야만 된다는 것인가.
정말 울화통이 터지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정부도 미치고 국민들도 미치고 모두 미쳤다.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는것 같다.
아니 망국의 조짐이 보인다.
이러다가 나라망하는건 시간문제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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