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도 고향이 같은분의 글을 읽고 너무도 맘에들어 퍼왔습니다.
무릉도원을 아시나요...
춘삼월 충절의 고장... 제고향 충청도 예산에는
드넓은 과수밭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봄 소식을 알려오는 桃花가 만발 합니다
점심 식사후 노곤함을 달래기 위해...
제고향 봄의 전령사... 복사꽃이 만발한
어릴적 추억으로 잠시 시간여행 한번 할까 합니다
일손이 한참 바빠지는 봄철이 되면...
어른들의 시골 일손을 도와야 하는 시골 풍경입니다
어머니께서 병 주둥이를 신문지로 틀어막은 정종병에
막걸리를 담아 일꾼들 참으로 내어 주시면...
누나는 대나무 소쿠리에 봄나물 안주를 담아 머리에 이고...
나는 양손에 술병을 들고 집을 나섭니다.
녹색물결 파도치는 보리밭을 지나
과수원이 나타나는 산비탈 동네 어귀쯤에 다다르면...
향긋한 桃花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기 시작 합니다
잠시 쉬어 가자고... 누나와 들길에 주저앉아
갈증을 달래기 위해... 병 주둥이 신문지 마개를 빼내고...
알싸하고 달콤한 곡차(?)를 한모금씩 하고나서...
후환이 두려워....
흐르는 시냇물을 꺼먹 고무신 으로 퍼서
조심 스럽게 정종병에 넣어 물타기를 했지요...
누나의 성화에 다시 일어나... 들길 따라 걷다보면...
따사로운 봄빛에 반사 되면서
엄지손톱 만한 복사 꽃잎들이
너울너울 날리며
꽃나비가 되어서
푸르른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어 버린 장관에 취해...
봄바람이 몰고온... 싱싱하고 풋풋한 보리 내음과...
복사꽃 향이 믹스되어... 자연이 만들어낸 칵테일 향에취해...
방금 한모금 마신 성인음료(?)의... 알~싸함에 취해...
도원경(桃源境) 에 나오는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지요...
따사로운 햇빛이 어릴적 추억을 뽐뿌질하는 봄입니다
요즘엔 가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져 고향에 내려갑니다
하지만 동네를 가로지르는 산업 도로와
장항선 철도 복선 공사...
능수 버들 그늘아래 평상이 있던 마을 어귀는
공단과 아파트...
목로 주점이 있던 대폿집 자리는
대형 할인점...
푸른물결 파도치는 보리밭이나
파아란 이끼낀 못자리판에서
꽥~�~~ 울어대는 깨구락지 울음소리 그친지 오랩니다
트랙터 소리 요란한 들녘에는
광주리 머리이고 점심밥 나르는 수줍은 새댁의 모습대신...
짱깨집 철가방 오토바이가 농로를 점령했지요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농촌의 발전과 개발로 변해가고 있지만...
지나간 옛추억은 영원히 변치않고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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