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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田家---令壽閣徐氏

詩마당

by 살메기 2011. 6. 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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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군벽(黃君璧)의 <청산백운도(靑山白雲圖) (1947年作) , 畵題는 王維의 詩 `終南山` 承句에서 인용 

 

 

 

 

春日田家(춘일전가)봄날 농가 ---  令壽閣徐氏(영수각서씨) 

   

野外無塵事(야외무진사)   집 밖에 세속 일 없으니

閑居弄子孫(한거롱자손)   한가로이 자손들과 놀며 산다네.

 

檢書知日永(검서지일영)   책을 뒤적이면 해가 긴 줄 알고

衣褐識春暄(의갈식춘훤)   베옷 입으면 봄이 따뜻함을 안다.

 

藹藹桑麻潤(애애상마윤)   무성한 뽕나무와 삼은 젖어있고

離離禾黍繁(이리화서번)   고개숙인 벼와 기장이 풍성하도다.

 

有時行藥圃(유시행약포)   때로 약초밭에 가기도 하고

向夕覘葵園(향석첨규원)   저녁이면 해바라기 동산을 엿본다.

 

野柳含烟細(야류함연세)   들버들 연기 머금어 가늘고

岩花帶雨昏(암화대우혼)   바위꽃은 비를 띠어 어둡도다.

 

訪人過北里(방인과북리)   사람 찾아 북쪽 마을 지나가고

携酒到南村(휴주도남촌)   술병 들고 남쪽 마을에 이르도다.

 

林靜雲猶濕(임정운유습)   숲이 고요한데 구름은 오히려 젖어있고

水澄風不喧(수징풍불훤)   물이 맑으니 바람도 조용하도다.

 

群鳩鳴草屋(군구명초옥)   비둘기떼 초옥에서 울어대고

一犬吠柴門(일견폐시문)   한 마리 개가 사립문에서 짖어댄다.

 

且醉黃梁枕(차취황량침)   또 기장 술에 취해 누우니

莫招白日魂(막초백일혼)   대낮에 넋일랑 부르지 마오.

 

人生貴知足(인생귀지족)   인생에 귀한 것은 족함을 아는 것

窮達更何論(궁달갱하론)   곤궁과 영달을 다시 논하여 무엇하리.

 

 

*令壽閣徐氏(영수각서씨)-조선 후기의 승지이며 문인인 홍인모(洪仁謨)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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