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一色 양귀비라더니....
용인시 처인구의 어느 시골길에서 만난 양귀비가 곱다.
아마도 누군가가 씨를 부려 제멋대로 피어난 마약성분 없는 꽃 양귀비겠지...
정열적인 붉은색 하늘하늘 여린잎...
당 현종의 품에 안겨 듬북 사랑을 받았던 양귀비의 모습이 저랬을까?
꽃중에 이쁜게 양귀비라고 한다더니....
정말 예쁘기도 하다.
잡풀들과 뒤섞여 있지만 단연 군계일학이다.
자연속의 화원이다....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피어난 노란꽃과 붉은 양귀비의 조화....
한폭의 그림이다.
녹색파도처럼 출렁이는 연잎..... 한창 바라보고 있노라면 파도속으로 빠져들것만 같다.
바람따라 출렁출렁...
그 사이사이로 피어난 흰 연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미소를 보낸다.
꽃이건 사람이건 활짝 피어있는 모습보다 피기 직전의 봉우리가 더 아름답다.
마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아 은밀한 곳 까지 적나라하게 다 보여주는 여인의 나체보다는
보일듯 말듯 살짝 가린 여인의 모습이 더욱 섹시하듯....
부끄러워 새초롬히 얼굴을 가리고
수줍게 피어나는 연꽃 봉오리들...
제멋대로 피어난 이름모를 자줏빛 야생화도 아름답고.....
능수화가 뚝뚝 떨어져 바닥에 쌓인다.
싱그럽게 활짝피어 웃음지을 때는 더 없이 아름답지만....
시들어 땅에 떨어져 나뒹구는 꽃은 보기 흉하다.
사람도 늙어 시들면 그와 같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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