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5개월을 근무한 직장에 마지막 출근을 했다.
집사람도 오늘은 양복을 입고 가라며 준비해 주었다.
평상시에 간편복만 주로 입다가 무슨 결혼식장 가는것도 아닌데 양복을 입으니 좀 어색하다.
막상 오늘이 닥치고 보니 집을 나서면서 부터 느낌이 새롭다.
매일아침 마주치던 출근길의 모습들도 새롭고...
회사 정문을 들어서면서 보이는 모습도....
정문 근무자가 의례적으로 붙여주던 거수경례 받아보는것도 오늘로서 마지막...
현관, 그리고 4층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 사무실 출입문...책상...
그리고 내 신체의 일부와 같던 컴퓨터 등등.... 모든게 오늘은 느낌이 다른것 같다.
지금 이순간에도 내 앞에는 일찍 출근한 직원들이 열심히 오늘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고 있다.
내일부터는 이들을 볼 기회도 거의 없을 것이다.
많은 직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詩文書畵를 주제로 자주 교감을 나누던 소산 최영태와도 송별사진 한장...
34년간 나의 신분을 말해주던 제복...
마지막으로 사무실에서 정복차림으로 직원들과 함께....
평소
하지만....기쁘게 나서자.
즐거운 마음으로.....
이제 한시간쯤 후면 청사 한바퀴 순회하고 집으로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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