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여기저기 다니면서 알밤을 주워모으다 보면 어느새 한말쯤은 거뜬히 된다.
그런데 막상 밤을 주워다 놓아도 산밤이라 크기도 조그만데다,
먹으려 해도 겉껍질 까고 속껍질 벗겨내야 하는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고...
삶아서 까먹는다 해도 밤 부스러기가 온 바닦에 난장판을 이루기 일쑤여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방치하다가 쓰레기로 버리기 쉽다 .
그리고 산에서 주워온 알밤들 가운데 1/3가량은 벌레가 먹었거나
그 안에 벌레들이 들어있으므로 그대로 계속 보관해 두면
알밤 속은 전부 벌레들이 먹어치우고 빈껍질만 남게 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
.
.
알밤을 집에 가져오자 마자 즉시 물에 씻어 삶는다. (그대로 두면 하루 이틀만 지나도 벌레차지 됨)잠시 5분정도 삶고난 다음 햇볕에 널어 말린다.
그러면 밤알속에 들어있는 벌레가 죽게 되므로 더이상 벌레먹는걸 방지할 수 있다.
볕 좋은날 며칠만 말리면 속까지 바짝 마른다.
그 다음에 딱딱한 바닥에 놓고 나무망치 같은 것으로 살짝 내리치면
겉껍질이 깨지면서 안에 있는 밤알 조각들이 부스러져 쉽게 꺼낼 수 있다.
물론 밤알이 동그랗게 보기좋게 나오지는 않고
좁쌀처럼 깨져 나오기는 하지만 상관없다.
이렇게 모은 밤쌀을 용기에 담아 보관해 주었다가
밥 할때마다 1~2숟가락씩 넣어주면 맛있는 밤밥이 된다.
혹시라도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마른 밤이 밥을 해놓아도 잘 안풀어질까 걱정이 되거나,
밤쌀에 달라붙어 있는 속껍질을 그대로 먹기가 찝찝하다면
약 1시간 가량 물에 담가 불린면 된다.
그렇게 불리고 나면 속껍질도 자연스럽게 분리되고
물에 불어서 밥을 해도 딱닥하지 않게 된다.
수리취떡 (0) | 2014.05.26 |
---|---|
눈먼 산삼 (0) | 2014.05.26 |
최근의 일상들 (0) | 2013.10.05 |
자연산 다래를 찾아 (0) | 2013.09.16 |
2012년가을 버섯산행 (0) | 2012.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