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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이란.....

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07. 3. 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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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德에 대하여 말들을 많이 합니다.

 

덕이 있어야 한다느니,

덕을 베풀어야 한다느니, 

덕을 쌓아야 한다느니,

덕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덕성스럽다느니

덕행을 베푼다느니,

재덕을 겸비했다느니...

은덕을 입었다느니.....

인덕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후덕하게 생겼다느니...

지장은 덕장에게 못 당한다느니....... 

덕분, 덕택, 공덕.....네 덕이니 내 덕이니.....

 

하지만 덕이란 과연 무슨 말인지 설명하라면

이를 명쾌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합니다.
 
德이라는 글자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도덕적·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

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 이라고 되어있으며,

 

한자 자전을 찾아보면,

①큰 덕(行道有得) ②품행 덕(品行) ③은혜 덕(惠也) ④덕되게여길 덕(荷恩)

⑤날 덕(生也) ⑥덕있는 사람 덕, 군자 덕(君子) ⑦좋은가르침 덕(感化)

⑧별이름 덕(木星) ⑨왕기 덕(四時旺氣) 등등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德! 덕(德)의 고자는 悳라고 합니다.

이를 解字하면 곧을 直과 마음 心이 합해진 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곧은 마음, 바른 마음 곧 덕의 주체는 마음이란 것이지요. 

즉, 마음이 올바르고 인도(人道)에 합당한 일, 또 그로 말미암아 생기는 힘을 말하며.

중국의 윤리 사상과 정치사상에서의 중요 개념이 되어 왔습니다. 

 

백성 인도하기를 덕으로서 하고 규제하기를 예로서 한다면 부끄러움을 알고

본래의 착함으로 돌아올 것이다 라고 옛 성현께서 말씀하셨고,

 

맹자는 인, 의, 예, 지가 하늘에서 인간에게 준 가장 원초적 순수한 마음이며

이를 사단(四端)또는 사덕(四德)이라 하였습니다. 

 

공자는 위정자(爲政者)가 스스로 바르게 섬으로써 백성을 감화시킨다고 하는

덕치주의(德治主義)를 제창하기도 했습니다. 

 

“정사를 덕으로 하는 것은 북극성이 그 자리에 있음에 비유되니,

이로서 모든 별들이 그를 향함과 같은 것이다.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 共之)”라 하였습니다. 

 

정치를 덕(德)으로서 행하면

하늘에 북극성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모든 별들이 그를 중심으로 하여 움직임은 물론이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모든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이

그곳을 기점으로 하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덕은, 그저 남에게 베푸는게 덕인 듯 합니다.

 

온화한 마음으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고,

대하는 모든이들 포근히 감싸안는 너그러운 마음..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말로는 쉬워도 댓가 없이 베푸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때로는 누구에게 베풀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무언가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에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그저 댓가 없이 마음을 활짝열고 순수한 마음으로 베풀면 좋으련만,

 

내가 주면 저 사람도 잊지 않고 나에게 주겠지.....

아니면 신문에 TV에 나오고 싶어서....

성인군자로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이런 경우가 대다수 아닌가 합니다.

 

五福중에 네 번째가 攸好德(유호덕--덕을 베풀기를 낙으로 삼는 것) 이라는데,

나도 남에게 많이 베풀고 나눠주고 그렇게 살고싶지만.....

마음만 있을 뿐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아직 쉽지 않습니다.

아직 덕이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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