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취미 여가생활 有感

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07. 9. 13. 15:12

본문

색소폰이다 사이클이다 해서 취미 여가생활을 하며 느끼는게 하나 있다.

평범하면서도 실속있는 취미 여가생활이 아니라 지나치게 고급 사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색소폰만 해도 저가품인 중국제나 대만제가 수두룩하다.

저가품이라 해서 소리가 안나거나 나쁜것도 아니다.

하지만 직업 연주인이 아닌 취미로 즐기려는 사람들 마저도 너도나도 프랑스제 셀마를 갖지못해 안달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셀마 색소폰을 가장 많이 갖고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일단 `셀마` 라는 이름이 붙으면 중고품이라 해도 최하 250만원 전후 부터 비싼거는 1천만원이 넘는데도 말이다.

 

2년전 처음 색소폰 시작할 무렵, 어느 색소폰동호회 모임에 갔다가 고수님 연주 소리가 너무 예쁘고 좋아 연주끝나고 물었다. 어느 제품이냐고....  답은 의외에도 싸구려 중국제였다.

 

모두가 말로는 입이 셀마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물론 셀마같은 비싼악기가 더 좋은 소리를 내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취미로 그냥 유행가 정도 부는 마당에 굳이 그 비싼 악기를 가져야만 할까?

 

난 처음 시작할때 야마하중 저급기종인 야마하 275(YTS-275)를 그것도 중고품으로  구입해서 시작했다가 2년이 거의된 요즘 친구에게 싼값에 넘겨주고 약40년 가량 된 야나기사와 T-4를 80만원주고 새로 구입해서 불고있다.

가격에 만족하고 소리에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셀마 부럽다는 생각도 별로 안했다.     

 

요즘에는 집사람이 자전거로 운동한다고 해서 나도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얼마전 집사람이 산악용 중고자전거 하나 사련다고 해서 "얼만데" 하고 물었더니 30만원이라는 말에 "아니 무슨 자전거가 그리 비싸?" 하면서 반대하다가 운동해서 건강관리한다는데 30만원이 대순가 하고는 사라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50만원이나 줬다는것을 알고는 무슨배장으로 그 비싼 자전거를 샀느냐고 나무랐는데...

 

몇년전 한 개그맨이 텔레비에 나와서는 "저의 연변에서는~~~ 그 정도 갖고는 00축에도 못낌다" 하면서 허풍을 떨던게 생각나는데 정말 50만원짜리 자전거는 자전거 축에도 못끼는것 같다.

이참에 내꺼도 하나 장만해 볼까 하고는 인터넷 중고자전거 판매사이트를 검색해보니 2-3백만원 짜리는 보통이고 5-6백 이상 넘어가는게 대세인듯 하다.

 

골프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골프역시 마찬기지일 듯 하다.

 

그냥 아무거나 가지고 열심히 즐기면 될텐데, 너도나도 비싼 자전거 비싼 색소폰 갖기에 안달이다.

운동이나 취미 여가생활에 까지 지나치게 고급 사치바람이 부는듯 해서 씁쓸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나친 과시욕 허영심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생각 저런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칭의 변화  (0) 2008.02.18
앉아서 보는 세상  (0) 2007.10.23
일본인, 밉지만 배울점 많은 사람들...  (0) 2007.08.26
선교를 받다  (0) 2007.07.30
避暑철 斷想  (0) 2007.07.3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