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보는 세상

며칠전 야간 숙직을 하던날 세상 구경을 앉아서 하는 경험을 하면서 적잖이 놀래기도 하고 감탄도 했다.

 

숙직이래봐야 잠을 못잔다는 것 뿐 대부분의 시간을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새우는 일이니 그저 컴퓨터로 웹서핑이나 하는 그런정도인데....

문득 구글지도가 어떻니 하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구글`이라고 검색어를 쳤더니 `구글어스` 라는게 같이 뜬다.

 

"그래 바로 저거야!" 하면서 구글어스를 다운받았다.

그러자 잠시후 세계 지도가 지구본 모양으로 나타나면서 한반도가 나타났다.     

마우스를 갖다대고 확대시켜보니 서울이 선명하게 다 보인다.  더 상세히 확대해 보니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마당 주차장에 세워둔 버스까지 보인다.

 

세상에나 세상에나다.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인공위성 안쏘아올려도 앉아서 다 볼수 있으니....

서울을 여기저기 보고나서 우리집도 찾아보니 아파트 모양새까지 보인다.

청와대도 상세히 보이고.....영어로 한국의 대통령이 사는 곳 이라던가 뭐라던가 그렇게 설명까지 있고... 

  

다음은 북한 평양.... 평양 시가지 모습이 훤하게 다 보인다.     

굳이 힘들게 간첩보내 사진찍어오고 그럴필요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은 기수를 돌려 내가 가보았던 해외로....

필리핀 마닐라와 수빅을 본다. 맞아 저곳이 항공모함을 정박시키던 도크랬지.... 하면서 몇년전 가보았던 추억을 새삼 더듬어 보고...

또 다음은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로토루아.....내가 묵었던 호텔.....

 

참말로 지구촌이라더니 앉아서 한눈에 세계를 돌아보았다.

세상은 이렇게도 빨리 변한다. 이게 좋은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또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변할런지....

아마도 내가 세상을 떠나게 될 30-40년 이후에는 분명히 더 많은 변화가 올것이다.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더욱 행복과 평안을 가져오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