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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 사야까의 한국이야기--- 주차위반

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10. 10. 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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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위반에 걸리면 한국사람들이 하는말은?


한국에는 주차 위반을 하고 있는 자동차들을 어디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집 근처도 주차위반이 많은 지역이라서 구청 아저씨들이 매일매일 열심히 단속을 하고 있다.

잠시후 자동차 주인들은 앞유리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십중팔구 폭발한다.
'아이C~ 재수없어'
이런 장면은 365일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내 눈으로 보기에는 이상했다.
'법을 어겼다면 반성을 해야죠. 아저씨^^ 바로 옆 유료주차장은 텅텅 비어있는데...'
당연히 마음속으로 다시는 불법주차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을 해야하는데 아저씨는 재수없다면서 스티커를 한동안 노려보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전 내 한국친구가 주차위반에 걸렸다.
다른 친구들은 다들 '니 오늘 재수 없네 또는 그래도 견인 안 된게 다행이다' 라고 말했고 그랬더니 그 친구는 '아니 무슨 토요일에도 단속을 해. 오늘 재수 오무(?) 붙었다.' 라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왜 재수가 없어?' 라고 물었다.
'주차 걸렸으니까 재수가 없지.'
'법을 위반했으면 반성을 먼저 해야지ㅠㅠ'
나는 반성을 하고 다시는 하지말라고 했더니 한국은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차가 많은 종로나 강남이라도 큰 건물의 유료주차장은 매번 자리가 있던데?'
'거기 엄청 비싸잖아'
'주차비가 비싸서 아까우면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가야지'
'음.. 그래도 주차비는 좀 아깝다.. 아.. 벌금 4만원ㅠㅠ'
'일본은 20만원이야. 견인은 40만원이고^^ 자전거도 유료주차해야 돼. 아! 그리고 벌금이 문제가 아니고 니가 법을 어겼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해. 공공의 적에도 나오잖아. 법은 최소한라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지켜야하는 최소한. 너는 지금 그 최소한도 안 지켰는데 오히려 당당하게 재수없다고 하는거잖아'
'그래..그래.. 알았다'
나는 내 한국친구도 그냥 재수없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그만 화가 났다.

한국에서는 주차가 복불복인가?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내가 편한대로 아무 곳에나 세우고,
안 걸리면 그만, 걸리면 재수없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갔다온 한국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일본은 뭔가 정리된 것 같고 어수선하지 않고 깨끗해요'

자신이 타인을 위해 조금 불편을 감수하면 다수의 사람이 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작게는 우리 동네의 이미지부터 내가 사는 도시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크게는 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국가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가경쟁력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불법주차를 하는 모습이 더이상 한국의 모습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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