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로 쉬엄쉬엄 가도 2~3시간이면 도착하는 고향.. 그리 멀지도 않건만,
성의가 없는 탓인지 고작해야 1년에 1~2번 내려가는 정도다.
국민학교만 고향에서 다니고 중학교부터는 객지생활을 한 탓에,
내 청춘시절부터 고양 선후배 어르신들과 함께한 날들이 비교적 적을 수 밖에 없다.
요즘 어쩌다 고향에 내려가면 예전에 아저씨로 기억되던 동네 어른들이
어느새 백발이 하얀 노인으로 변신되어 있음을 보고 속으로 놀라게 된다.
이것은 아마도 내 나이먹는것은 미처 생각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엊그제는 옆집 강씨댁 아주머니(할머니?)께서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내려가지 못했다.
감기가 워낙 독하게 들어 컨디션이 너무나 좋지않은 탓에 2시간여 거리지만
운전하고 내려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고향에 있는 4촌동생을 통해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키가 후리후리하게 크셨던 그 아주머니는 우리 어머니 보다 4-5년 연상이실텐데....
예전에 우리집과는 바로 옆집에 사시면서 어머님과 함께 품앗이도 하시면서 그렇게 사셨다.
이렇게 하나 둘...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로.....
그리고 한분 한분 저세상으로 떠나신다.
오늘 발인이었을텐데.....
마지막 가시는 길 뵙지도 못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옆집 강씨댁 아저씨 아주머니는 모두 저세상으로 가셨다.
우리 부모님들은 아직 그런대로 건강하시지만,
언제까지나 내 옆에 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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