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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해

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12. 11. 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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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해"

어느 유행가 제목이다...

 

뒤집어 놓고 생각해보면 항상 있을 수만은 없으니

없을 때를 대비해야 된다는 말이기도 하고...

있을 때...좀더 베풀고 좋은일 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花無는 十日紅이요.... 달도차면 기우나니라"

노새노새 하는 민요가락의 한 구절이다.

 

또한, 盛者必衰란 말도 있고.....

천자문 첫머리에서도 天地玄黃, 宇宙洪荒, 다음에 日月盈이다 

해와 달도 차면 사그러진다는 우주 자연의 이치를 말한 것이다

옛날 할머님이 하시던 말씀 중에도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던게 생각난다.

 

자연의 이치가 항상 성할수 만은 없는 것이다.

모든 만물 세상 이치가 한번 성했으면 반드시 쇠하게 됨은 필연적이다.

무성하게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무도 겨울에 앙상하게 변하고,

한 때 거칠것 없던 청춘도 언젠가는 늙어가게 마련이다.

 

역사적으로도 지구상에서 해가 지지 않는다던 대영제국의 모습이 그러하고...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몽골 징기스칸의 역사가 그러했다.

 

참으로 심오한 하늘의 섭리이다.

한번 흥한사람이 영원히 흥할 수 없고 언젠가는 반드시 망하도록 함으로써,

강자는 약자로 약자는 강자로...음과 양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도록 하고...

 

흥한사람에게는 반드시 망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줌으로써,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함과,

비록 지금 망해있는 사람일지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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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릴적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

동네에서 참으로 가난하던 집들이 있었다.

정말로 끼니가 없어 우리집으로 쌀 꾸러 오던집...

반면에 논 20-30 마지기를 가지고 제법 배에 힘주고 살던집들도 있었다.

 

불과 30-40여년 세월이 흘렀지만....

그렇게 없이 살던집들 모두 다 잘살고 있다.

 

반면 나름 잘살던 집들의 대부분은 형편없이 되어버렸다.

자식들이 그 많던 논밭 다 팔아넘기고 서울로 어디로 떠났다는데 소식조차 알수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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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자연의 이치를 어떻게 해서라도 벗어나려고

인간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왔을 것이다.

 

그 결과는 항상 겸허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베풀고 살라는 것.....

과거를 항상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것.. 

사방 100리 이내에 굶는 사람이 없게하라는 등의 경주 최부자댁 가훈이 그러했을 것이다.

 

고향에서 양조장 술도가를 하여 가장 큰 부자로 살던 큰댁....

큰 할아버님께서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동네를 한바퀴 도시면서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지 않는집을 발견하게 되면

쌀이없어 아침밥도 못해먹는다는 사실을 아시고는 

일꾼들을 시켜 그집에 쌀되박이라도 갖다 주라고 했었단다.

항상 가난한 이웃들에게 베풀며 사시는 것을 몸소 실천하셨던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어른들이 흔히 말씀하시던 인공시절.....

머슴살이하던 사람, 동네에서 괄시받던 사람들이 완장을 차고는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며 그간 당했던 설움을 되갚기 시작했단다.

 

우선 부잣집들이 타겟이 되어 부르주아라며

영문도 모르고 끌려나와 인민재판으로 죽어나가던 시절...

큰할아버님 역시 인민재판에 끌려가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

뒤늦게 큰할아버지를 알아본 사람들이 

"이 양반은 아니다. 훌륭한 분이니 살려줘야 한다" 며 막아서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셨단다.

할머님은 그 전설같은 이야기를 수 없이 들려주시곤 하셨다.

 

있을때 잘하자.....베풀고 살자.....그리고 겸손하자....

너도 나도...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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