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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적인 회식문화, 술자리 문화

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20. 11. 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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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우리사회에 회식문화 술자리 문화가 자리잡았을까...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회식문화이며,

이 회식에는 당연스럽게 필수적으로 술이 따라온다.

 

일반 기업에서는 물론, 특히 공직사회에서도 회식문화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술 잘 마시고 회식에 열심히 참석하여

이른바 인싸로 상하간 비위를 잘 마추는 사람은

제 때에 승진도 하고 직장생활에서도 알게 모르게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런 회식자리, 술자리를 알아서 잘 마련할 줄 아는 사람은

더더욱 능력 있는 직원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것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 회식이나 술 자리에 소요되는 비용이

과연 개인 私費에서 나오는 것일까?

 

어느 누가 매번 자기의 사비를 들여서

직장 동료들의 술자리 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까

 

회사의 비자금으로 충당하거나,

십시일반 거출하여 충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특히 공무원 신분인 경우,

그런 술자리를 잘 마련하는 사람이 능력있고

상하로 부터 인정받는 직원이라는,

암묵적인 평가기준이 작동되고 있다면,

 

그같은 술자리 회식문화가 비리나 부정부패의

주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점도 깊히 성찰해봐야 한다.

 

내가 공직생활을 할 때,....

퇴근 후 회식이 있다고 하여 동료들과 함께 모 음식점에 갔는데

모르는 외부인 한 명이 미리 그 자리에 와 있었다.

 

이미 친분 관계인 듯한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그 외부인과 잘 아는 사이라며 사업을 하시는 김 사장님

이라고 소개시켜 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김사장이 아닌 우리 직장 업무와 연관이 있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그날 회식비용은 그 외부인이 계산했겠지만,

어딘지 찜찜하고 개운치 않았었다.

 

종종 언론에 보도되는 검사들의

스폰서 문화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업이나 공직사회에서는

꼭 퇴근후에는 그렇게도 자주

회식이나 술자리를 자주 가져야만 되는건지,

그리고 그 회식자리에 술이 없으면 안되는건지,

 

그 회식이라는게 어쩌다 한 번, 한두달에 한번 정도라면

또 모르겠지만, 너무 잦다는데 문제가 있다.

 

소속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자녀 출산했다고,

표창 받았다고,

맡은 프로젝트를 종료했다고,

집안 대소사에 축의금이나 부의금 보내줘 고맙다고,

신임직원이 왔다고,

이임, 전별한다고.... 등등

 

이유도 가지가지...

별의별 조그만 꺼리만 있으면 당연히 회식으로 이어진다.

 

간단하게 커피집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자유롭게 대화하고

끝내는 문화로 바뀌던지,

 

아니면 일과시간후 회식이나 술자리는 아예 없는,

서양처럼 퇴근후에는 모두가 가정으로 돌아가는게

당연한 것으로 변화되어야만 건전한 가정, 건전한 대한민국,

부정부패 비리 없는 대한민국으로 바뀔 것이다.

 

부정부패 비리요인 말고도 잦은 술자리 회식으로 인한

건강 해침은 물론, 음주운전, 직원간 성희롱,

폭력발생 등등 그 부작용도 매우 심각하다.

 

언젠가 호주 뉴질랜드에 여행 갔을때,

가이드가 "여기는 밤8시 쯤 넘어가면 식당들도 모두 문닫고

퇴근하여 집에 가기 때문에 그 전에 해결해야지

자칫하면 밥 굶을수 있다" 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퇴근하면 예외없이 무조건 집으로 귀가하는 문화...

그런 것들이 부정부패 비리 없는

건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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