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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21. 1. 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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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 이라고 되어있다.

 

영어로는 common sense 라고 표현한다.

풀어서 말하자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말이다.

 

"그 사람은 상식이 없다" 라거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지 말라"

는 말도 흔히 듣는 말중에 하나다.

 

같은 단어지만 相識, 想識이랄수도 있을것이다.

서로서로가 다 아는것, 생각해보면 아는것.....

 

요즘 일부 정치인들을 보면 정말로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듯 하다.

상식없는 말과 행동으로 실망을 주는 사람들.....

게다가 그 사람들 가운데는 법을 공부한 사람들이 또 많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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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사성어에 엄이도종(掩耳盜鐘) 이란 말이 있다.

진나라 경공 서거 후 권력가들이

6개로 영토를 나눠 통치하고 있었다.

 

그 때 범씨란 자가 권력 투쟁을 벌이다가

이웃 제나라로 夜半逃走를 했다.

 

배고픈 백성들은 도망간 범씨 집에서

닥치는대로 물건을 훔쳐가기 시작했다.

 

이를 안 수령이 범씨의 물건을 훔치는 자는

누구든 엄벌에 처하겠다고 엄명을 내렸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도둑 한명은

수령의 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범씨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던 중

그 집에 있던 종 하나를 욕심을 내게 되었다.

 

그런데 무거운 종을 훔처가는 와중에

종소리가 울려 도둑질이 들통 날 것을 우려하여

자신의 귀를 막고 종을 훔치면 종소리가 들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귀를 틀어 막고 그 무거운 종을 깨서 들고 나가기로 했다.

 

도둑이 자신의 귀를 틀어 막고 종을 깨뜨리자

종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져

결국 도둑은 잡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하는 비겁 부정 불의한 행동을

남들은 모두 모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모두가 다 알게 된다는 말이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나

얕은 꾀로 남을 속이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후에 송나라 유학자 주희는

엄이도령을 예로 들면서 이렇게 간언하기도 했다.

"지도자는 종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것이 두렵다고 해서

자신의 귀를 막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이 이야기는 임금에게 직간하는 신하를 소중히 여겨야 함을

지적하기 위한 것으로 이와 같은 위나라의

문후에 관한 고사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문후가 술자리에서 신하들에게

자신에 관한 견해를 기탄없이 들려 달라고 주문하자

대부분이 문후를 칭찬했는데 '임좌'란 신하는 이렇게 말했다.

 

전날 중산국을 쳐서 빼앗았을 때 왕께서는 아우를 젖혀두고

태자를 그곳에 봉하셨으니 왕께서는 암군이십니다.”

 

이 말에 화가 난 문후가 노기를 띠고

임좌를 노려보자 임좌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에 놀란 적황이 문후에게 이 같이 말한다.

 

임금님은 명군이십니다.

옛말에 '왕이 현명하면 신하가 직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임좌가 직언을 한 것이 바로 그와 똑같은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문후는 바로 깨닫고

임좌를 불러 그를 상좌에 앉혔다고 한다.

.

.

.

요즘 나랏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들을 보면

국민들의 생각들과는 동떨어진 경우도 많고,

거침없이 상식없는 말과 행동들을 하는 경우를 많다.

 

대통령에게 충심으로 직언하는 비서관이나

장차관도 거의 없는것 같고,

 

쓴소리도 들을 줄 모르고,

반성이나 사과할 줄도 모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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