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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白羊寺雙溪樓韵 백양사 쌍계루 시에 차운하다. 221쪽

愚 石 漫 錄

by 살메기 2021. 1. 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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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쌍계루에 걸려있는 포은 정몽주의 시 "奇題雙溪樓"에서.

僧能增澄登 운(韵)을 따서 지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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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白羊寺雙溪樓韵 (백양사 쌍계루의 시에 차운하다) --- 愚石 李鎭白

 

白羊淸叟是高僧 백양사에 청수란 고승이 있었다지....

山藻欂櫨誇藝能 그 스님이 새로 지은 화려한 절 장식 들보받침 재주 자랑할만 하구나

※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청수 라는 스님이 재 창건

 

兩隱墨香今尙聞 목은 포은선생의 묵향 지금에도 전해오는 듯 하니

雙溪聲價古來增 쌍계루 이름값 예로부터 더 높여왔구나

※ 포은 목은선생이 쌍계루 이름을 짓고 시를 지은데 대함

 

壑埋楓影紅如染 골짜기에 감춰진 단풍그림자 물들인 듯 붉고

池受天光碧且澄 연못이 하늘 빛을 받으니 푸르고 또 맑다

 

匪類無知難保得 무지한 나쁜 도둑(왜적)들 지키기 어려웠고

恨吾昔未一攀登 옛일 한서린 생각에 한줄기 휘어잡고 오르네

※ 임진란때 무지한 왜군에 의해 불타버렸던 역사를 말함

 

※ 奇題雙溪摟 ---圃隱 鄭夢周 (쌍계루 편액에 있는 포은선생 시)

求詩今見白巖僧(구시금견백암승) 시를 청하는 백암사(백양사의 옛 이름) 스님을 이제야 만나

把筆沈吟愧不能(파필침음괴불능) 붓 잡고 고심해도 부끄럽게도 능히 시구를 잇지 못하네.

 

淸叟起樓名始重(청수기루명시중) 청수스님이 樓를 일으키니 樓名이 비로소 무게를 더하고

牧翁作記價還增(목옹작기가환증) 목은선생이 樓의 역사와 이름을 지으니 그 가치가 오히려 빗나네.

 

烟光縹渺暮山紫(연광표묘모산자) 아스라이 떠도는 안개 빛을 받아 저물어가는 山빛은 자색이 영롱하고

月影徘徊秋水澄(월영배회추수징) 달빛아래 그림자 드리우며 서성이는데 가을물은 더더욱 맑구나.

 

久向人間憂熱惱(구향인간우열뇌) 오래도록 인간 세상을 바라보며 근심으로 마음이 뜨겁게 어지러우니

拂衣何日共君登(불의하일공군등) 그 어느 날에나 옷깃을 떨치고 마음 편히 그대와 함께 樓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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