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올들어서 첫 봄나물 채취 나들이를 했습니다.
봄에 늘상 같이 다니는 친구 둘이랑 그렇게 셋이서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화창하고.... 온갖 꽃들이 만개한 그야말로 꽃대궐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는 아직 깊은 산중이라 철이 좀 늦는듯 합니다. 다른데는 �꽃도 만발해 있는데 여긴 이제 몽우리가 �히고 있습니다
봄나물의 황제 산두릅이 이제 쬐곰 순을 내어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흘가량은 기다려야 될듯 합니다.
그나저나 저게 내차지가 되기는 어려울듯... 너무나도 동작빠른사람들이 있어서 입니다.
해마다 찾아가는 고들빼기 군락지...
올해도 어김없이 여기저기 고들배기들이 마침맞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렇게 2-3시간 동안 캐다보니 고들배기가 나물주머니에 한가득하고...
저 통통한 뿌리까지 같이 무쳐먹으면 아삭아삭하고...
약간 쌉사름한 맛이 끝내주는데, 이른봄에 막 새순 나오는것은 그리 쓰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저 뿌리를 꺽으면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그게 좌우간 사람에게 좋다네요....
덤으로 달래도 먹을만큼 충분히 캤습니다.
시장에서 사먹은 달래하고는 향부터가 다릅니다.
된장찌개에 넣으면...구수하고....
달래가 씨뿌린듯 워낙많아 조금맨 캐도 금새 저만큼 됩니다.
봄나물가운데 가장 흔한 취나물은 이제 새순이 조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봄에 산과들에서 만나게 되는 식물인데 우리는 어려서 저걸보고 뱀풀이라고 불렀습니다.
다음목표는 홋잎나물...
일명 화살나무라고 하는 나무의 새순을 따다가 무쳐서 먹는건데...
이것도 어제가 딱 적기인듯..
홋잎나물도 한주머니...
종종 다래순도 섞어가면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푸짐합니다.
홋잎나물도 한바구니...고들배기에 달래에....
고들빼기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먹고 달래는 된장찌개에 넣어 먹고, 홋잎나물은 조금만 무쳐서 먹고 나머지는 나물좋아하시는 어머님게 가져다 드리고......
봄을 먹는 그맛.... 내가 직접 체취해서 먹는거.... 안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이걸 산속 흐르는 냇물에서 씻어오면 좋은데 그리해서 집에 가져오면 싱싱한 맛이 덜하고.... 집에 가져와서 씻으려면 복잡하고....
한번 더 다녀와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