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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체벌

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08. 10. 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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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의 모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2학년된 여자아이의 엉덩이가

온통 피멍이 들도록 체벌한 문제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정도면 선생 자격도 없다느니....

그건 체벌이 아니라 폭력이라느니....

아무리 잘못했다손 치더라도 초등2년생이 뭘 안다고

이제 어린 아이일 뿐인데 저정도로 만들어 놓았다느니...

 

내가봐도 그 정도면 체벌이 아니라 폭력이다.

그 선생님은 현재 임신중이라는데...

그렇게 매질할 때면 자기자신도 감정이 격해져서 무자비한 매를 휘둘렀을 텐데

그게 자신의 태교에도 결코 도움이 안되었을 텐데....

 

교사 임용되기전 각종 교육도 받을것이고

학교내에서도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반복적으로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

교육을 시키기도 할텐데 이런 내용이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한편으론, 교권이 땅에 떨어져 학생이 교실에서 수업중에 선생님을 폭행했다느니,

선생님에게 욕하고 달라들었다느니...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을 보복폭행했다느니...

하는 뉴스들도 종종 나오는걸 보면 교육문제 복잡한것 같다.

 

누구나 할 것없이 자식을 낳으면 학교에 보내야 되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남의일 같지 않을테고....

 

내가 시골에서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러니까 40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동창 하나가 선생님에게 심하게 맞았다.

 

그 친구는 장난을 좋아하는것 말고는 버릇이 없다거나

친구들사이에서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정도가 아니었는데....

무슨이유에서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앞으로 불려나가 무자비하게 손바닥으로 뺨을 아마 10여대는 맞은것 같다.

 

그때야 선생님들이 매를 드는게 지금보다도 훨씬 많았던 시절이지만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내가 보기에도 감정이 실린 것으로 밖에 안보였다.  

 

그 친구 졸업하고 가끔 동창회에서 만나면 그 때 선생님께 맞은게

가슴에 남아있는지 그 얘기를 반복하곤 했었는데...

 

나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몇년전에 동창회 모임에서 이미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그 선생님도 초대되어 모셔졌단다.

 

술한잔 들어가고 나니 그 친구가 선생님께

가슴에 담아오던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했단다.

 

"선생님 그때 왜 그렇게 날 때리셨어요?

제가 그렇게도 미웠나요?

그 이유좀 말해주세요.

지금도 그걸 꼭 알고싶어요" 라고 울면서....

 

일순 좌석모두 조용해지고.....

선생님은 그저 "미안하다" 이말밖에는 못하고....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친구들이 나서서 그 동창을 떼어놓으며

진정시켜서 다행히 그정도에서 상황이 수습되었다지만....

 

아무리 어린나이라 하더라도 사랑의 매와 감정이 실린 폭력은

분명히 구별되고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게 가슴에 남아 평생간다는 사실..... 

 

전국의 학부모들은 그 선생님 더이상 교사 못하게 파면시켜야 된다고

서명운동까지 하는것 같던데 어떻게 처리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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