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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생각

by 살메기 2007. 1.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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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요일날 모처럼 가까이에 있는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산을 오를때는 힘들지만 내려올때에는 무언가를 성취하였다는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그날도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내려오던중 문득 어머님이 생각났습니다.

가까이에 계시는데도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니 한편 송구스럽고 죄스런 마음에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마침 멀지않은곳에 사시는 이모님께서도 와 계시다는 말씀에 얼마전 사무실 사람들과 들렀던 푸짐한 한정식집이 생각나 "이모님이랑 맛있는 점심 사드릴 테니 점심 해서 드시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갈께요" 라고 말씀드리고는 속도를 빨리하여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과 이모님께 점심을 사드리고 두분이서 그 음식을 맛잇게 드실 생각을 하니 한편 뿌듯한 마음에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게모은 재산은 없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낼모레 팔순이신데 아직 건강하게 가까이에 계시고, 알토란 같은 아들딸도 하나씩 두었고, 나 자신 아직 건강한데다 쉰을 넘긴지금에도 직장이 있는것들을 생각하니 정말로 나는 행복한사람 이구나 하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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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불혹을 지나고도 크게 아픈 곳 하나 없고
이처럼 산에 오를 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팔순 앞둔 부모님이 가까이에 계시어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맛난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아들 딸 하나씩 딱 맞게 낳아 어디한번 크게 아픈적 없고
비뚤지 않게 자란 자식을 둔 나는 행복합니다  

 

이태백 사오정 하는 요즘 50을 넘긴 나이에도 직장이 있어
목에 힘주고 가장노릇을 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색소폰도 배우고 하고픈 취미생활을 해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며 커다란 욕심 없이
그 날 그 날을 즐겁게 살아갈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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